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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의 시선으로 알아본 'IT 아웃소싱(IT Outsourcing)' 본문

‘아웃소싱(IT Outsourcing)’이란 단어는 낯설지 않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경험해 보면 그 단어에 담긴 의미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여러 이해관계가 함께 있는 복합적 의미를 갖는다.
회사에서 다양한 IT 서비스를 운영하다 보면, 모든 일을 내부 인력으로 처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외부의 도움, 즉 IT 아웃소싱이라는 선택지를 마주하게 된다. 오늘은 내가 현업에서 직접 경험한 아웃소싱의 현실과, 그 과정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된 것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아웃소싱’이란 말을 처음 실감했던 순간
솔직히, 처음엔 이 말이 그다지 실감나지 않았다. 대학에서 IT 전공을 하고, 첫 직장에서 개발 업무를 맡았을 땐 “왜 이런 걸 외부에 맡기지?”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내가 할 수 있는데, 왜 비싸게 돈을 주고 일을 다른 회사에게 시키지? 하는 생각.
하지만 회사를 옮기고, 시스템 운영을 총괄하는 부서에서 일하면서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우리 조직만 해도 담당해야 하는 영역이 정말 광범위하다.
회계, 재무, 법무, 네트워크(N/W), 방화벽(F/W), 데이터베이스(DB), 쿼리 튜닝, SAP, SCM, 내부 일반 서비스 운영, 포렌식, PC 유지보수… 정말 이걸 다 2~3명의 내부 인력이 감당한다는 건, 비현실적인 이야기다. 일 하다가 죽을수도...
물론 몇몇 영역은 우리가 직접 책임지고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그 외의 비전략적인 영역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전문성을 가진 외부 기업에 맡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걸 시간이 갈수록 절실히 알게 되었다.
PMP Bible에서 IT아웃소싱 정의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정리되어 있었다.
“기업의 Value Chain 상의 활동 중 경쟁우위가 있는 일부 활동만 내부에서 수행하고, 비전략적 부분을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조달(Procurement)하는 정보기술 위탁서비스.”
굳이 해석하지 않아도, 실무에 있다 보면 이 정의가 왜 중요한지를 몸으로 느낀다. 한 번은 내부 자산관리 시스템의 유지보수를 외부 업체에 맡기기로 결정한 적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높은 품질의 유지보수가 가능해졌다.
그 당시엔 팀 내부에서도 찬반이 갈렸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결정이 매우 전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모두를 직접 할 수 없다면, 어떻게 맡길 것인가”
아웃소싱의 필요성을 공감한다고 해서, 그 과정이 단순하진 않다. 프로세스는 꽤 복잡하고,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조율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IT 아웃소싱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사전준비,
2) TFT(Task Force Team) 조직 구성,
3) 업체 선정,
4) 협상 및 계약,
5) 이행,
6) 계약관리
이게 문서로 보면 참 간단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각 단계마다 수많은 회의와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업체 선정 단계에서는 RFQ(견적 요청서)와 RFP(제안 요청서)를 통해 여러 벤더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그것을 기술적/재무적으로 평가한다. 이때 내가 느낀 건, ‘제안서의 화려함’보다 중요한 건 실제 수행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는 점이었다.
유형에 따른 전략은 달라야 한다
아웃소싱도 그 유형에 따라 전략이 달라진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Total Outsourcing (전체 위탁): 특정 기능뿐 아니라 전체 IT 시스템 운영을 외부에 맡기는 방식
- Selective Outsourcing (선택적 위탁): 핵심 외 기능만 위탁
- IT 자회사 Outsourcing: IT 전담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
- Co-sourcing: 총괄은 내부, 실행은 외부에서 병행하는 방식
우리 조직의 경우는 대부분 선택적 아웃소싱 형태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장애 대응은 내부에서 하지만, 회선 유지보수나 백업은 외부에 맡긴다. 또한 최근에는 포렌식 대응과 같은 고도화된 보안 기능도 전문 업체와 협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뉴스를 찾아보니, 실제로 대기업들도 DRS(재해복구시스템), BCP(업무연속성계획) 분야에선 외부 전문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기사도 있었다. IT 환경의 복잡성과 속도를 감안하면, 아웃소싱은 선택이 아니라 ‘전략’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직접 겪은 ‘운영자’로서의 현실
내가 IT 담당자로서 느낀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는 이거다. "IT 서비스는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함께 운영하는 것이다."
최근에도 ERP 운영 업무 중 한 파트를 외주화하면서 내부 시스템 담당자와 외부 아웃소싱 인력 간의 갈등이 발생했다. 서로 책임을 미루기보다는, 공통의 목표를 이해하고, 업무를 문서화하고, 기준을 맞추는 것이 결국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이었다.
물론 아직도 아웃소싱을 꺼리는 조직이 많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적절한 아웃소싱은 기업의 체력을 보존하는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흐름 속에서, PMP(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 같은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함께 갖춘다면 ‘내가 맡은 일’뿐 아니라, ‘전체를 조율하는 힘’도 가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지난 글에서도 PMP를 이야기 했는데 또 PMP로 이어지는 것 같다.^^
그럼 다음글에서 또 이야기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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